...

만나면 간단하게 인사나 하던 정도로 알고 지내는 형이 있다. 그 형에게 들은 이야기.

형이 일하는 곳의 사장님이 바람을 폈는데, 우연히 형이 그 광경을 보게 되었단다. 평소에도 오지랖이 넓고 불의를 용납못하던 성격이였던 형은 사장님 댁으로 전화를 했다. 사장님이 바람을 피시니 가정단속을 잘하셔야겠다고 충고를 해주고 싶었던게지. 그런데 사장님의 부인인 줄 알고 이런이야기 저런 이야기 다 했던 상대가 알고보니 사장님의 중학생 딸이였단다. 불륜을 저지른 아버지를 참지 못한 그 딸은 얼마전 사장님과 대판으로 싸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단다. 딸과 가정 모두 잃은 사장님은 행방불명이 되었고 혼자 남은 사모님은 반쯤 실성한채 지내고 있단다.

누가 잘못한거지? 이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거지?

형은 악의는 없었다며 침을 튀기며 항변했다. 이해한다. 하지만 앞으로 형을 볼 일은 없을 것 같다.

by 카샤 | 2007/07/13 13:15 | 주절주절 | 트랙백 | 덧글(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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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물빛바람 at 2007/07/13 13:17
으...아..
Commented by ㅇㅅㅇ at 2007/07/13 13:18
......
Commented by 結草補燃 at 2007/07/13 13:18
이런 개샛기
죄송합니다. 초면에 욕부터 해서..근데 정말 어처구니가 없군요..
Commented by 케인 at 2007/07/13 13:19
진정한 죄는 그 행동에 악의가 있고 없고를 따진다고 생각듭니다.
그런고로 말씀하시는 형님에겐 죄도 없고 잘못도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
것참... 입맛이 씁니다.
Commented by 루아™ at 2007/07/13 13:27
고의는 없지만 죄를 지었군요.
Commented by 슈나 at 2007/07/13 13:36
고의는 없었지만...
잠은 편히 못자겠네요...
Commented by 銀鳥-_- at 2007/07/13 13:42
뭐 이건....
악의야 없었겠지. 그리고 본인도 괴로우니까 그런 변명을 하는거 같네.
책임은 없지만 뭐... 제공자는 맞네.

건 그렇고 불륜의 댓가를 엄청, 장난아니게 비싼 딸의 목숨으로 치뤘군. 뭐 이거 정말....
Commented by Kimme at 2007/07/13 13:43
으어어어어 무슨 드라마 같네요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7/07/13 14:22
.....오지랍이 지나치게 넓어도 문제는 문제지요....하아
Commented by 가짜집시 at 2007/07/13 15:58
잘못한 사람은 없지요. 어리석은 사람과 더 어리석은 사람, 그리고 세상 누구보다도 어리석은 사람이 하나씩 있었을 뿐.
Commented by 알바트로스K at 2007/07/13 17:24
아 이거 진짜 납량특집이네요;;;;
Commented by Aule at 2007/07/13 17:57
형법에 과실치사라는 죄가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

악의없이 실수로 사람을 죽인것도 그럼 잘못이 아니게요?

그런식의 논리라면 한화 김승연 회장도 잘못한거 하나도 없게요? 어디서 맞고 온 아들을 대신해서 아버지가 응징한다 - 얼마나 정의로운(..) 이야기입니까.
Commented by 푸른달팽이 at 2007/07/13 19:33
앞으로 그 형을 보지 않겠다는 생각은 다시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불륜으로 시작된 죄의 씨앗이 점점 가지를 치고 브레이크가 풀려서
가정을 파괴하고,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정도로도
이미 정도가 지나쳐버렸네요..

그 형도 죄책감으로 불행해지게 되었고,
그 형과 님과의 친분까지 깨뜨리게 된다면,
더 어디까지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고 나서야 그 죄의 폭주가 멈출까요.

폭주를 멈추는 일, 님의 작은 행동도 보탬이 될 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TayCleed at 2007/07/13 19:51
악의는 없었지만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법이 조금 잘못되었다고 할까요...

일이 끝난 뒤 사장님께 개인면담으로 충고를 드린다든가 하는 방법이 있을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Commented by 토묘 at 2007/07/13 23:35
저런.; 지나친 정의감이 오히려 해가 되어 돌아왔군요....
역시 오지랖도 적당히 해야하는 거지 말입니다.;
Commented by 당연히 at 2007/07/14 01:41
사장님 잘못이군요. 애초에 바람은 왜 폈으며...
딸이 죽은 것도 결국 자기 죄인데
부인 앞에 무릎 꿇고 빌어도 모자랄 것을
비겁하게 자기 혼자 현실에서 도망쳐버리다니...
Commented by GameChamp at 2007/07/14 09:59
상대를 잘 알고 말했어야하는건데....
Commented by 노마 at 2007/07/14 10:25
.......정말오랜만에 찾아왔습니다.. 거짐 1년만이군요..
항상 눈팅만하다가 재개장하신거 보고 반가웠으나..

첫글보고 욕이...ㅡㅡ;; (죄송합니다.
Commented by 진야의방문자 at 2007/07/14 19:28
운이 없었다고 말하기엔 다들 조금씩 책임이 있군요.
무엇이 그리 힘들었기에 그 어린 아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렸는지...
아무도 그 아가씨를 받쳐주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Commented by hanalls at 2007/07/14 21:20
세상 참 별일 다있군요. 몰래 즐긴 일로 친자식이 죽고 아내는 정신이 나가고 형이라는 분은 죄책감에 가슴아파하다니... 그야말로 할말이 없는 상황입니다. 형님분도 참 괴롭겠습니다...
Commented by 최조일 at 2007/07/14 22:40
이건 그냥 그 사장님 잘못으로밖에 안보입니다
Commented by 까마구 at 2007/07/14 22:46
일단 가정붕괴는 바람핀 사장의 책임이고,
딸의 자살은 딸 본인의 책임입니다.
다른곳에서 책임을 물을려고 하면 곤란하죠.
..... 라고 생각합니다만...
뭐 그 형이란 사람은 그다지 편하게 자진 못하겟군요.
Commented by 불신론자 at 2007/07/14 22:56
리플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정말 아무 소리도 못하겠습니다.
Commented by 아르메리아 at 2007/07/14 23:25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습니다.
...저도 주변 친구가 그랬다면 얼굴 볼 일 없을 거 같아요.
Commented by 액시움 at 2007/07/14 23:58
ㅡㅡ; 별로요. 그 형이란 분의 잘못은 없어 보입니다. 자기 사장이 불륜을 저질렀다면 그 불륜을 사장 가족, 특히 부인한테 전하는 게 무슨 잘못이죠? 그렇다면 만약, 아주머니들이 "얘, 얘. 나, 니 남편이 어떤 젊은년 데리고 모텔로 들어가는 것 봤어!"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잘못입니까? ㅡㅡ;
그 형이란 분의 행동은 단순한 사실 전달일 뿐입니다. 그저 불륜 사실을 통고한 것만으로도 죄가 된다면, 불륜 적발은 오로지 가족 본인만이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건 말은커녕 소도 안 되는 얘기죠.

가정 붕괴 자체는 바람 핀 사장의 책임입니다. 가족 간의 신뢰를 먼저 깨뜨렸으니까요. 그 딸이란 분의 자살은 본인 책임입니다. 가정 붕괴는 꼭 자살이라는 극단적 방식으로만 해결되는 게 아닙니다. 사모님한테는 별 책임 없습니다.

사실상, 이 문제의 책임은 '사장님과 딸'에게만 있습니다. 외부인에게는 없습니다.
불륜 사실 통고에 따른 가정 유지 문제는 당사자들이 결정하는 것이지, 그 형이란 분에게는 없습니다. 만약, 형이란 분이 고의적으로 그 가정을 해체시키기 위해 거짓으로 불륜 사실을 꾸며 통고했다면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사장님이 불륜을 저질렀다면, 그 형이란 분이 설령 '가정을 해체시킬 목적으로' 불륜 사실을 통고하였어도 그 형에게는 잘못이 없습니다.

사실, 이런 개인적인 비극에는 그저 유감만을 나타내는 게 옳습니다. 그 형이란 분을 만나고 안 만나고는 순전히 작성자님의 문제지만, 그 형이란 분을 비난한다든가 하면 곤란합니다. 말 그대로 엉뚱한 사람 잡는 것이거든요(;;).

어떤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려면 먼저 그 결과에 관련된 인자의 상관 관계를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도 않고 막무가내로 감정에 휩싸여 누구를 비난하네 마네 하는 것은 엄연한 폭력(그것도 무척 무식한)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여기서 그 형이란 분에게 죄를 돌리는 분들 몇몇 보이는데, 보고 있노라면 무척 무섭습니다. ㅡㅡ; 여기서는 그저 댓글로 끝나지만, 실생활에서 이런 경우로 엄한 사람(그 형 같은 분)만 때려잡는 경우를 무척 많이 봤거든요. 무지에 따른 폭력이죠.
Commented by 루시엔 at 2007/07/15 00:38
형이라는 분에게는 죄도 잘못도 아무 것도 무엇 하나 떳떳치 못한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아버지가 바람을 피지 않았더라면 무슨 일이 일어났겠습니까?;

형이라는 분에게 잘못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바람을 피운 아버지,
바람을 같이 피운 상대방,멋대로 폭주해서 자기 목숨을 끊은 딸에게
아무 잘못이 없다고 말하는 것과 똑같을 것 같습니다;;;
[딸에게 잘못이라는 말을 할 수 있는가는 조금 미묘하지만;;;]
Commented by 은검 at 2007/07/15 00:40
형님이 생각없이 바로 전화를 하신 것은 잘못입니다. 법적으로 따지는 '책임'은 없을지 모르나, 사실을 안 이상 그 사실을 될 수 있으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 할 무거운 '책임'은 갖고 계셨습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진대, 이제 그 형님을 그다지 신뢰하지 못하시는 것이 당연합니다.
Commented by 루시엔 at 2007/07/15 00:40
또,사실 말해서 형이라는 분이 입을 다물었다,이게 떳떳한 일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니잖아요.그게 오히려 죄일 수도 있고요.

역시 미묘한 문제입니다.죽은 사람만 안됐고...참.
Commented by 밤양갱 at 2007/07/15 00:45
음.. 논리적으로 잘못이 없다고 해도 결국 결과를 일어나게 만든 동기는 그 형 맞는것 같은데. 지나치게 신중치 못한 행동이 비극을 불렀군요.
저같아도 두번다시 안만날 것 같네요.
Commented by 2071 at 2007/07/15 01:04
확실히 알고 있던 내용을, 선의에 의해 행했으니 결과가 안좋더라도 책임을 물을 수는 없었겠지만 완전한 파악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스스로 양심에 물어 힘겹기는 하리라 생각하네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Commented by 사랑의요정 at 2007/07/15 01:43
처음 옵니다만 살벌한 리플을 달게 되네요;;

시는 분의 잘못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대화 내용을 듣는 자가 누군지
제대로 확인치 아니한 불찰을 꾸짖음이야 할 수 있겠으나 어찌됐든 딸도 있는 멀쩡한 가장이 바람을 피다니, 결국 모든 죄악은 그 사장으로부터 시작되는 겁니다.

뿌린대로 거두는 것이고 업이란 실존합니다. 업은 바로 일 분 후에서 한 시간 후에 자신을 칠 수 있으며 길게는 몇 년에서 몇 십 년 후에 자신에게 그 죄를 묻곤 합니다.

전 이 모든 것이 사장이 바람을 피기 시작한 부터 이 일은 예약 된거라는 생각 밖엔 안드네요. 형되시는 분의 작은 경솔함을 뺀다면 전혀 그는 비난받기보단 오히려 그런 일에 휩쓸림에 대한 일로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딸이 죽은 것은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나 그 모든 일이 일어나도록 셋팅을 마쳐놓은건 결국 사장 그 자신입니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형 분을 글슨이 님이 피하신다면 형 분은 아마 굉장히 힘드시리라 생각되십니다. 불륜을 보고도 "내가 나서봤자..." 라면서 일을 방치해서 불리기보다 그는 불륜이 좀 더 깊어지기 전에 얼른 사태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셨을 겁니다.

솔직히 남의 부정을 보고도 "뭐 남의 가정산데 알아서 잘 하겠지" 하는 행동보다는 정의롭다고 생각됩니다.(비극적 결과가 일어낫지만요) 실제로 남의 불륜과 부정을 보고서도 그 것을 그 관계자에게 알리면서 자신의 시간을 할애하려 드는 사람들이 요즘엔 얼마나 될까요.

다들 자기 일 아니고 자기한테 피해만 안가면 "시간 아깝게 내가 터치해봤자 나만 귀찮고 쓸데없는 일에 휘말리지." 하면서 피하는게 요즘 세상사니 비록 결과는 비참하나 형 분 되시는 분께 좀 더 신중함만을 요하는 것 외에 그 형 분께서 죄를 짊어져야 하는 일은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건 사장이 바람을 핀 시점부터 이미 준비되어 간 일이라 전 생각합니다. 저같으면 그 형과 함께 사장이 몹쓸 놈이다 라고 합심해서 그를 더 욕하면 욕했지 딱히 그 형 분을 피할 맘은 들거 같지 않네요;;

저도 나름 그런걸 그냥 보고 넘기는 성격이 아니거든요. 왜냐면 다른 쪽으로 생각해보자면 자신이 그런 걸 아는데도 관계자(아내나 남편)에게 침묵한다면 그건 관계자를 놀리는 거란 기분이 들거든요. 아내(혹은 남편)는 늘 가정을 생각하는데 남편(혹은 아내) 바람이 나고.

별로... 그걸 숨긴다면 숨기는대로 형되시는 분에겐 '진실을 숨긴다'라는 상당한 프렛셔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결국 모든 건 사장이 짊어지고 가야 할 크나 큰 업보인 겁니다. 라고 생각드네요;; 처음 와서 이런 불편한 리플만 올리고 가네요ㅠ 늘 좋은 하루 보내시고 형 분도 많이 괴로우실 테니 부디 서로를 이해하시길 바랄게요.
Commented by 자유로운 at 2007/07/15 02:41
여기서 왜 잘잘못을 따지시는지. 그러한 일이 있었고, 결과는 비극이었다. 그걸로 끝입니다. 누가 더 잘못했다고 따지는 자체는 의미 없습니다. 결과는 바뀌지 않으니까요. 이미 세상에 없는 고인의 명복을 빌 뿐이며, 더 이상 비극이 커지지 않기만을 빌고 싶습니다.
Commented by Archer at 2007/07/15 03:07
형이란 분의 행동의 옳고 그름은 보는 분들의 가치관에 따라서 각자 틀릴것 같네요.
저는 뿌린대로 거둔다라는 말을 항상 가슴에 지니고 사는 사람입니다.
행동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그에 합당한 대가를 받게 될 것이다라는 생각이라서 형님의 행동은 나중에 형님 스스로 느낄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기분이 묘해지는 사건이군요.
Commented by 헤이유 at 2007/07/15 03:13
형 분이 딱히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마음은 좋았지만 경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은 들어요. 민감한 문제를 너무 스트라이크로 처리하려 한게 아닌지... 처음에 가족에게 알리기 보다 사장님 본인에게 충고 내지는 경고를 했으면 어뗐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 지나간 일이지만요... 그리고 별개의 문제로, 저도 형 분과 같은 사람을 제 곁에 두고 싶지는 않네요. 여러가지 의미로.
Commented by 미친마녀 at 2007/07/15 06:15
책임을 질 사람은 아무도 없네요. 죄를 지은 사람은 있지만 그 죄에 비해서 치루어야할 대가가 너무 크네요. 아는 형이라는 분은 죄를 짓지는 않았지만 경솔했다고 생각합니다. 동정이 가기도 하지만 전화하기 이전에 사장님에게 충고를 하거나 떠 볼 수도 있었던 상황같습니다.
Commented by 백아 at 2007/07/15 07:44
항변하는 것 자체가 죄책감이죠. 누구의 탓을 운운하기엔 그저 허탈하게 웃을 수 밖에 없는 비극이네요.
Commented by 익명의제보자 at 2007/07/15 09:59
이론적으로 생각하면 여러 생각이 나오겠죠...
그건 개인적인 관점에 따라 다른거고...

하지만, 제가 카샤님 입장이라도 저 형은 다시 보지 않을 듯 하군요.
Commented by 琳☆ at 2007/07/15 10:16
제 1차 세계대전은 사라예보의 총성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총성이 원인은 아닙니다. 사라예보의 한 청년의 총질은 일련의 음모가 가시화되는 계기가 되었던 겁니다.

물론 그 형님의 꿈자리도 뒤숭숭 하겠지요. 하지만 현실이 발생할 모든 조건이 갖추어 져 있었을테며, 형님이 아니더라도 그렇게 되었을겁니다. 우연히 그렇게 될 수 없는거지요.


그런데, 다르게 한번 생각해봅시다. 불륜이 정말 나쁜걸까요?
Commented by joyce at 2007/07/15 10:34
형에게 잘못이 있고 없고가 아니라, 글쓰신 분이 그냥 형을 별로 보고 싶지 않을 수 있을 것 같군요. 저는 이해합니다. 저 사건이 좀 극단적이어서 그렇지 넓은 오지랖의 결과라는 것이 대게 저런 패턴이니까요.
Commented by Charles at 2007/07/15 11:13
이 글이 왜 이오공감에 올라갔는지 모르겠네요. 추천자의 의도가 궁금합니다. 한번쯤 생각해 볼 만한 문제이기는 합니다만 소재의 민감함으로 볼 때 공개된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읽기를 권할 만한 글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군요.
Commented by 지읒 at 2007/07/15 13:43
제가 볼 때는 그 형이라는 분도 잘못이 있는데요... 잘못 없다는 분들이 많군요. 제 가치관 문제 같기도 하네요 ㅡ_ㅡ;
Commented by 玄武 at 2007/07/15 14:00
Charles // 추천을 한 사람입니다. 가까운 사람이 불륜은 아니지만 본문과 비슷한 일을 겪고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본문과는 다르게, 제가 본 사건에서는 정의라고 생각하고 일을 벌렸던 사람이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미쳐버리는 걸로 끝났죠. 다른 사람들도 상처를 입고 살고있고...

...과연 자신의 '정의'의 이름으로 밀고나가는 게 정말 옳은 일인가? 이런 일이 닥치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그런 의문을 다른 분들도 한 번 해보셨으면 좋겠다고 해서 추천했는데, 아무래도 제 생각만 너무 앞선것 같습니다..

카샤님께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
Commented by 키즈 아모크 at 2007/07/15 19:32
잘못을 가리기보다는 일단 명복부터 빌고나서 생각할 문제라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사장님, 그 딸, 아신다는 형님 세 분 모두에게 크고 작음을 떠난 잘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산을 바라보며 담배씹기)
Commented by 양아지 at 2007/07/15 21:23
역시 깊게 생각해 봐야할 문제와 그렇지 않아야 할 것들을 잘 판단해야 하는 거겠죠......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는 글이었습니다.
Commented by 로켓짱 at 2007/07/15 23:32
푸하하하 리플 다시는 분들.. 대체 뭐하시는 겁니까?

주인장님 그 형님 만나는게 부담스러우실것 같습니다. 사람이니까요.

그런 감정은 그 형님의 잘잘못 여하와는 상관이 없는 겁니다.

만나기 거북하고 껄끄럽다면 시간을 두시면 될 일이지요.

제가 보기에는 주인장님의 그런 생각은 아주 자연스러운 거 같군요.

그걸 이다지도 분석들을 해대는 리플러분들이 제눈에는 우스꽝스러워 보입니다.
Commented by 김광현 at 2007/07/16 03:08
그 형은 타인의 불륜사실을 제3자의 입장에서 유포했으므로 심각한 명예회손죄에 해당합니다. 진실에 입각한 입방정도 명예회손죄에 해당합니다.징역형까지는 몰라도 기소된다면 벌금 꽤 크게 선고 받을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EST_ at 2007/07/16 03:20
이오공감 타고 찾아왔습니다. 외도를 통해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만들 잘못은 애시당초 그 사장님에게 있습니다만, 상황을 보건대 형님이란 분은 현명하지 못한 방법으로 섣불리 접근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목소리를 듣고 딸인지 부인인지도 분간 못할 정도로 '남'인 사람의 인생사에는 함부로 개입하는 게 아닙니다. 본인은 정의감에서 행동에 옮긴 것인지도 모르지만 그 과정과 결과를 놓고 봤을 때 그건 그저 본문에도 언급된 것 처럼 오지랖,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 되어 버렸군요. 여러모로 안타깝고 씁쓸한 이야기였습니다. 형님이란 분의 항변이 죄책감이나 자신의 현명하지 못한 처사가 초래한 비극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행동이었으면 좋겠군요. 행여 아직도 자신은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자처한다면, 그분과의 관계는 다시 생각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미친과학자 at 2007/07/16 04:03
으헐...

과연 머리가 뜨거워져서는 위험한 것입니다.
Commented by 캡틴터틀 at 2007/07/16 09:27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남의 인생에 끼어드는 것은 좋은 일을 할 때여야 합니다.

본의야 어떻든 전화를 한 시점에서 누가 받던지 그 가족의 대동소이였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방아쇠를 당겨놓고 '빈총인줄 알았어, 총알을 채우고 방치한 사람이 잘못이야'라고 책임을 회피하기엔 너무 큰 사건이라 생각됩니다.

Commented by at 2007/07/16 11:18
그 형이란 분의 행동이 법적으로건 도덕적으로건 잘못된 게 없다고 해도, 저렇게 경솔한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 건 피곤한 일입니다. 언제 나도 저렇게 될 지 모르거든요(물론 저건 굉장히 극단적인 케이스이겠습니다만). 저로선 글쎄요, 그 형이 잘못한 게 없다는 것 만큼이나 주인장님이 그 형과 연락을 않겠다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입니다만.
Commented by 아르토리아 at 2007/07/16 11:25
실제 법률상으로는 그 형님이 유죄인지 무죄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법이 인간의 도덕과 상식대로라면, 무죄겠지요. 공개적으로 언론에 흘린 것도 아니고, 가족에게 개인적으로 사실을 알린 것에 유죄의 굴레를 뒤집어 씌운다면, 글쎄, 저로서는 이해가 안 가네요. 물론 죄의 유무와는 별개로 그 형님이 경솔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EST님 말씀에 대부분 공감합니다. 위에 어느 분은 왜 사장에게 직접 충고하지 않았냐고 쓰셨는데, 피고용인의 입장에서 쉽지는 않았겠죠. 십중팔구는 직접 면식이 없을 사장의 가족에게 전화한다는 발상은 자신에게 피해가 안 가도록 하겠다는 의도가 보여 비겁해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비겁한 것이 절교의 이유는 될지언정 죄는 아니죠.
그 사장님은 따님과 싸우기까지 했다고요. 가부장제에서 자란 사람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따님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면, 그런 비극까지는 가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군요.
Commented by 김광현 at 2007/07/16 13:14
명예회손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이 있을까봐 사족을 답니다. 명예회손죄는 거짓소문을 냈느냐 진실을 말했느냐와는 상관없습니다.또한 개인적으로 말했느냐 공개적으로 떠 벌렸느냐 역시 상관 없습니다. 판단기준은 오로지 피해 당사자의 명예가 의도적으로 손상되어졌는지 여부입니다. 이번 사건의 경우 매우 전형적인 명예회손의 경우입니다. 법은 사적인 복수를 허락하지 않듯이, 사적인 정의구현도 허락하지 않습니다.
Commented by 김광현 at 2007/07/16 13:32
단 한가지 예외가 있습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꼭 밝혀야 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절도행위를 알리는 것은 범죄가 아닙니다. 신문사의 폭로성 기사가 그 예외로 적용되서 보호 받습니다. 딸이나 부인에게 사장의 간통을 알리지 않는다고 해서 공공의 이익이 손상을 받는것도 아니므로 이 경우는 범죄행위입니다.
Commented by 아르토리아 at 2007/07/16 15:50
...우선 가족이 간통 사실을 알았다고 해서 명예가 손상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위의 판단기준대로라면 제보자의 의도가 명예를 손상시키는 데 있었음을 입증해야하지 않을까요.
...만약 이러한 개인적 제보가 현행법상 전형적인 유죄라면, 제가 보기엔 관련법률은 놀라운 악법입니다. 이해당사자가 직접 진실을 알게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 가령 처제가 형부의 불륜을 목격하고 언니에게 알려준 경우, 친구 부인의 불륜을 목격하고 친구에게 알려준 경우 - 명예훼손이 될테니까요. 요컨대 불륜의 피해자(가족)들이 사실을 알 기회를 억압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거란 말입니다. 앞으로는 친척,친지,친구 부부의 불륜은 그냥 덮어둬야겠군요. 분가한 형제도 큰 이해관계는 없으니 상관말아야겠습니다. 위의 사건은 제보자가 사장 가족과는 직접 면식이나 친분이 없었을 테니 상황이 좀 다르지만요.
...사족의 사족: 회손이 아니라 훼손(毁損)이 바른 표기입니다.
Commented by 김광현 at 2007/07/16 18:47
아르토리아//길어질것 같으니 원하시면 제 블로그로 오셔서 글 쓰시면 답글 달아드리죠. 사생활보호에 대해 너무 관용적인 가치관을 가진 분 같으신데,근본적으로 타인의 결혼생활에 대해 자기 멋대로 판단해서 내키는대로 누군가에게 치명적인 정보를 흘리는 행동이 범법이 아니면 우리의 사생활은 정말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TV 불륜드라마에서 흔하게 나오는 아줌마들 뒷담화는 사실 엄격하게 말해서 전부 명예훼(감사합니다.)손입니다.
Commented by 김광현 at 2007/07/16 19:12
아르토피아//제가 대법원 판례를 제대로 챙겨 읽지 못했더군요,비슷한 사건이 대법원까지 올라간적이 있습니다. 판례에 따르면 친척이나 배우자만 있는 경우에 말했을 경우엔 전파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고 되있습니다.딸에게만 말한것은 명예훼손은 아니죠. 하지만 이 경우 이 블로그 글 자체가 이미 제3자에게 전파되었음을 입증합니다. 우리가 이 글을 가지고 왈가불가 하는것 자체가 이미 범죄요건이 성립되는 거죠.
Commented by 김광현 at 2007/07/16 19:23
카샤// 글 쓴분은 혹시 이런 엄청난 일을 남에게 이렇게 털어놓는 형이라는 사람의 무신경함과 몰지각함에 질리신건 아니신가 합니다.
Commented by 아르토리아 at 2007/07/16 19:58
...전 제가 의아했던 부분이 해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또 다른 분들의 글을 읽고 받은 느낌을 쓴 것이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이 일괄적으로 보시기 편하도록, 이 글까지만 여기에 쓸까합니다. 혹시 다시 답글을 달게 되면 김광현님 블로그에 답글을 달겠습니다.
...전 저 판례의 해석에 수긍합니다. 저 형님이 사장의 불륜을 대자보로 붙였다거나 사내 메일로 돌렸다면, 명예훼손이 될 것이라고 저 역시 생각합니다. 죄의 대가는 치러야할지언정 사회적으로 매장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되겠죠. 그것은 사형(私刑,lynch) 논리의 연장선상입니다.
...그러나 피해자인 가족에게 불륜을 알리는 것은 불륜을 저지른 사람의 명예를 손상시킨다는 의미보다 가족들에게 그들이 피해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의미가 더 큽니다. 위에도 썼지만, 이런 경우에도 명예훼손죄가 성립한다면 가족들이 계속 피해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 자신이 특별히 사생활보호에 관용적인 가치관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이 글을 가지고 논하는 것은, 상대방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단서가 전혀 없기 때문에 범죄요건은 성립되지 않을 것 같군요. 카샤님이 쓰신 글 자체도 마찬가지고요. 다만 그 형님이 카샤님에게 말씀하셨을 때는 어느 정도 선까지 구체적으로 말했느냐에 따라 성립할 여지가 있겠군요.
Commented by windily at 2007/07/17 02:23
잘못은 저지른 자의 책임이 제일 큰것입니다.
Commented by blitz고양이 at 2007/07/19 13:10
자기행동은 자기가 책임지는거지 그 누구도 책임져 주지 않습니다.
Commented by tora at 2007/07/26 17:17
김광현님//개인적으로 말했느냐 공개적으로 떠벌렸느냐(공연성 여부)는 명예훼손의 중요한 구성요건입니다. 명예훼손이 되려면 공연(公然)히, 즉 불특정 또는 다수인이 인지할 수 있는 상황에서 사실 또는 허위의 사실을 적시하여야 합니다. 사건 자체만 놓고 보았을 때 사실을 전해들은 사람이 특정인(딸)에 한정되어 있으며 다수인에게 유포할 가능성도 없다고 보이므로 명예훼손이 성립되지 않을 것입니다.
Commented by Mc뭉 at 2007/07/28 13:40
Let it be.....
Commented by 알로에 at 2008/01/10 15:28
논리적이나 법적으로 따지자면 저 형에게 무슨 잘못을 물을 수있겠습니까만...

저 형이란 분이 밤에 제대로 잠 못잘 거라는 것과,

제가 저 형을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면... 가능한 어떻게 해서든 피했을 거 같네요-_-;
Commented by 에고고 at 2008/12/18 12:27
저는 형 쪽은 잘못이 전혀 없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괴로워할 형 분이 불쌍하네요. 사장님이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애초에 바람 안 피웠으면 그럴 일도 없었잖아요. 실제로 범죄자가 잡혔을 때, 범죄자 가족이 자살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경찰을 살인범이라고 매도할 수는 없잖아요. 제보성 발언에까지 책임을 전가하면 살인자 될 사람 꽤 많습니다.

그리고 어째 이런 얘기는, 다른 죄와는 달리 '바람'은 좋게좋게 넘어가자는 분위기가 좀 많은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네요. 예전에 어떤 커뮤니티에서 바람피운다는 사람이 '배우자만 모르면 평온하니까 괜찮다'라는 식의 글을 남겼는데 그게 떠오르네요. 하긴 바람피우는 사람 꽤 많고, 돈만 벌어오면 그만이라는 사람도 꽤 많긴 하죠.
Commented by 에고고 at 2008/12/18 12:43
그리고 윗분들 중에서 애초에 바람 같은 건 남 문제니까 안 알려주는 게 좋다, 라는 분들도 있는데 그것도 논쟁의 여지가 있는게요.. 알려줬으면 조기진화될 일을 크게 벌려놓고(결국 애인하고 돈들고 튀어버림) 자살 등의 충격적인 결말로 끝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럴 땐,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라고 볼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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