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25일
......
20대가 사라졌다
ozzyz님의 글에서 트랙백.
신입생이 들어오는 계절이 되면, 교수님의 부탁으로 가끔 학교에 들리곤 한다. 새로 시작된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로 눈을 반짝거리는 후배들을 보며, 나는 웃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토익 점수를 올리려면 대구에서는 어느 선생의 수업을 듣는게 제일 나은가? 성적 관리가 대기업 입사지원에 끼치는 영향은? 가정을 꾸리고 인생을 '평범하게'나마 살아가려면 어느 정도의 돈이 준비되어야 하는가? 요즘 투자하기에는 어느 펀드가 괜찮은가? 어느 분야에 졸업생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그 덕을 보려면 어떤 선을 타고 접근해야 하는가?
이십대의 문턱에서 한껏 기지개를 펴야 하는 애들을 앞에 두고, 나는 웃는 얼굴로 한껏 으르렁거리며 위협한다. 너희들의 인생은 암울하다. 더 이상 술이나 먹고 낭만을 찾다가도 졸업전이면 대기업에서 제발 와달라고 면접 요청서를 앞다투어 보내던 시대가 더이상 아니다. 현실의 부조리에 신경쓰는 자 보다, 외국어를 익히고 학점을 관리하고 취업에 도움이 되는 사회활동을 챙기고 일치감치 인턴으로 사회에 뛰어드는 자가 결국에는 성공한다. 어찌어찌 무사하게 사회에 편입되는데 성공한다해도 '남부끄럽지 않게' 결혼하려면 결혼 적령기 전에 오천 가량의 돈을 모아둘 필요가 있고, 사십세 전까지 십억 정도의 돈을 모아두지 않으면 너희들의 노후는 절망적이다.
이미 혁명과 역사와 민족과 독재에 대한 인식과 의식은 대학가에 필요없다. 그래서 내가 매년 불려가는 걸테지. 농담을 섞어가며, 한껏 웃는 얼굴과 과장된 제스추어로, 나는 절망한다.
ozzyz님의 글에서 트랙백.
신입생이 들어오는 계절이 되면, 교수님의 부탁으로 가끔 학교에 들리곤 한다. 새로 시작된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로 눈을 반짝거리는 후배들을 보며, 나는 웃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토익 점수를 올리려면 대구에서는 어느 선생의 수업을 듣는게 제일 나은가? 성적 관리가 대기업 입사지원에 끼치는 영향은? 가정을 꾸리고 인생을 '평범하게'나마 살아가려면 어느 정도의 돈이 준비되어야 하는가? 요즘 투자하기에는 어느 펀드가 괜찮은가? 어느 분야에 졸업생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그 덕을 보려면 어떤 선을 타고 접근해야 하는가?
이십대의 문턱에서 한껏 기지개를 펴야 하는 애들을 앞에 두고, 나는 웃는 얼굴로 한껏 으르렁거리며 위협한다. 너희들의 인생은 암울하다. 더 이상 술이나 먹고 낭만을 찾다가도 졸업전이면 대기업에서 제발 와달라고 면접 요청서를 앞다투어 보내던 시대가 더이상 아니다. 현실의 부조리에 신경쓰는 자 보다, 외국어를 익히고 학점을 관리하고 취업에 도움이 되는 사회활동을 챙기고 일치감치 인턴으로 사회에 뛰어드는 자가 결국에는 성공한다. 어찌어찌 무사하게 사회에 편입되는데 성공한다해도 '남부끄럽지 않게' 결혼하려면 결혼 적령기 전에 오천 가량의 돈을 모아둘 필요가 있고, 사십세 전까지 십억 정도의 돈을 모아두지 않으면 너희들의 노후는 절망적이다.
이미 혁명과 역사와 민족과 독재에 대한 인식과 의식은 대학가에 필요없다. 그래서 내가 매년 불려가는 걸테지. 농담을 섞어가며, 한껏 웃는 얼굴과 과장된 제스추어로, 나는 절망한다.
# by | 2007/10/25 13:56 | 주절주절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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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뒤늦게 아차, 하는 것의 위험으로 저는 지금 스물 다섯에서 여섯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로망질도 못하고 토익점수도 못내고 있습니다.
절망하지 마세요. 인간은 점점 더 본래에 가까워져 가고 있지 않습니까.